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이 24일 축구 게임 'FC 온라인'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FC 온라인을 비롯 전략 액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생존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5'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첫 e스포츠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0월 8일까지 후저우, 닝보, 샤오싱, 진화, 윈저우 등 중국 저장성 6개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올해 처음 정식 채택된 e스포츠는 중국 현지 제작사 게임인 '몽삼국2'와 '왕자영요' 등을 포함해 총 7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경기가 열리는 FC 온라인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손꼽힌다. 대표팀 곽주혁, 박기영 선수는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식 사전 대회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동아시아 지역 1·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세계적 e스포츠 대회 종목인 LoL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까지 12회 개최된 세계 대회 '롤드컵'에서 한국 팀은 총 7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도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국제 스포츠 대회 취지에 맞춰 대인 사격 대신 차량 운전과 사격 실력 등을 겨루는 형태로 아시안게임 버전이 마련됐다.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사막을 달리는 차량경주, 클레이사격과 유사한 느낌의 '체크포인트 사격' 등으로 점수를 경쟁한다.
스트리트파이터5는 대전 격투 게임 국제대회 경험과 우승 경력을 지닌 김관우, 연제길 선수가 참가한다. 26일 첫 경기를 치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주요 경기는 스포TV 라이브 채널과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 아프리카TV 채널, 틱톡 등에서 중계 예정이다.
게임업계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를 통해 e스포츠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문화·예술 그리고 스포츠로서 게임의 사회적 인식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 온라인 서비스를 맡은 넥슨과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국내외 마케팅 활동 및 실적 개선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FC 온라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e스포츠 종목으로 FC 온라인이 채택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가대표팀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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