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약 30간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산업협력 및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한중 FTA 후속 협상 등에 있어서 협력해 나가는 한편, 문화·인적교류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의 이번 방중은 대한민국 총리로서 4년 반만에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최고위급 정부 인사의 첫 방중이다. 한 총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1박 2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 총리는 시 주석을 만나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정세와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도전과 과제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규칙·규범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추진코자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측의 담대한 구상과 최근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하면서 중국측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남북 양측의 화해와 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일중 협력과 관련, 시 주석은 우리측이 의장국으로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의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했으며, 한 총리는 내주 개최되는 한일중 고위급회의(SOM)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도 중국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총리실은 양국 정상 간 소통이 방문과 교류로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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