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처럼 초기 기업가정신의 자세로 웹 표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분야에서 21년간 축적한 비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멈추지 않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주요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신사업 발굴을 끊임없이 시도할 생각입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25일 코스닥 시장 입성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 선도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출발선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웹 표준 UI·UX 개발, 웹 단말 플랫폼 개발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기업으로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단 성과물을 여럿 보유한 기업이란 대외 평가에 맞게 도전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코스닥 상장에 연착륙했지만 냉철한 대외 평가와 치열한 선두 주자 경쟁 대열에 합류했음을 알리는 '출발 총성'이 울렸다는 얘기이다. 회사 주식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사업 전반 현황과 주요 제품을 소개하면
▲기업과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면서 HTML5 기반의 UI·UX 플랫폼(웹스퀘어)을 지난 2007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웹 표준 기술 응용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이 약 50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웹 표준 기술로 여러 기기를 연계하는 '더블유기어(WGear)', 웹 앱과 모바일 앱 개발을 함께 지원하는 '더블유하이브리드(W-Hybrid)', 단말에 적용한 '웹 톱(W-ebTop)' 등 다수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면서 사업을 지속해 주변 연관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의 연속인 셈이다.
회사 비전은 유니버설 앱 플랫폼(UAP) 전문기업을 지향한다. 어떤 기기든 지 또는 어떤 OS를 사용하던 지 고객에게 똑같은 UI 환경을 보여주고 사용하는 플랫폼을 만들 방침이고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올해 주요 사업 성과와 경영 방침은
▲소프트웨어 기업 핵심 지표인 SW 라이선스·유지보수 매출을 지속해 늘린다. 수익 중심으로 기업 운영을 한다는 뜻이다. 웹 단말과 웹 UI·UX플랫폼의 기술 경쟁력과 고객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 비중이 전체 40% 이상 차지했고 올해 50% 이상 넘기도록 노력한다. 영업이익은 세 자릿수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436억에 영업이익 70억 원이다.
사업은 UI·UX 플랫폼, 웹 단말, 디지털전환(DX) 솔루션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UI·UX 분야 매출이 60~70%, 금융 웹 단말 매출이 20~30%, DX 솔루션 분야 10% 미만으로 비중을 차지한다. 앞으로 전체 매출 규모도 성장하겠지만 무엇보다 금융 웹 단말과 DX 분야 매출 비중이 많이 증가해 고르게 균형을 갖출 것이다.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DX에 더욱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금융기관이 계정계 등 대내 핵심 시스템에도 DX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시장 우위를 점한 금융 웹 단말 '웹 톱'과 DX 솔루션 'W셰어링' 등 수요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DX 길잡이 역할을 할 생각이다.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방향과 투자계획은
▲외부 투자를 받은 만큼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한다. 서비스형 소프웨어(SaaS) 사업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솔루션 고도화, 일본·미국·동남아 시장 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기존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사업 모델도 연관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웹 표준 UI·UX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환경에 적합한 로코드 기반의 DX 솔루션을 더 많이 개발한다.
특히 내달 W셰어링을 SaaS로 전환하는 등 구독형 사업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회사 사업 모델을 바꿀 생각이다. 클라우드관리사업자(MSP)와 협력해 기존 제품 또는 신제품을 SaaS 형태로 내놓아 디지털 전환 선두기업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UI·UX를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도 검토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낸다. 최근 일본 인터넷 은행 'UI뱅크'에 웹 단말 공급을 시작으로 협력사와 함께 일본 금융권의 DX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UI·UX 제품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멀지 않은 시점에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