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팬들이 중국과 일본 프로축구팀 간 경기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2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중국 프로축구팀 우한 썬전(쓰리타운스)과 일본 프로축구팀 우라와 레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 리그 경기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팬들은 이날 관중석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로 '바다가 운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일본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는 한 중국인이 경기장 밖에서 일장기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앙통신사는 중국인들의 이 같은 행동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항의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에서는 반일감정이 확산됐다.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 달걀을 던지고 후쿠시마 현지로 무차별 항의 전화를 걸거나, 일본산 화장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중국 정부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