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모여 '생성AI스타트업협회'를 발족했다. 세계적으로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분야별 스타트업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게 목표다.
생성AI스타트업협회는 25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우리나라 AI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AI 기업은 2000개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종사자 100명 미만 중소기업은 87%(1670개)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AI 산업 근간은 스타트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 역시 스타트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게 협회 판단이다.
협회는 뤼튼테크놀로지스,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6개사가 모여 지난달 출범을 준비했다.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20여개 AI 스타트업이 회원사로 합류했다. 초대 협회장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맡는다.
협회는 △AI 생태계 조성 △건전하고 건강한 AI 서비스 개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AI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생성 AI에는 범용 AI 모델 뿐만 아니라 특화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생성 AI 기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 기술과 아이디어가 집약된다. 각 분야 기업이 조화롭게 협업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한 AI 생태계 조성이 필수다. 협회는 생태계를 위해 회원사 간 기술교류와 인재양성 등에 협력한다.
건강한 AI 서비스를 개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가짜뉴스와 학습데이터 한계로 인한 편향성, 반사회·반윤리적 답변, 저작권 문제 등 생성AI 기술에 대한 우려가 많다. 협회는 이 같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생성 AI 스타트업 공통 자율적 약속과 규범을 만든다. 법·제도적 규제 수립 과정에서 회원사 목소리를 정부, 국회 등에 충실히 전달한다.
우리나라 AI 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업한다. 이미 다수 AI 스타트업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 사업 반경을 확장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AI 주권을 지키고 세계로 반경을 넓히는데 뜻을 같이 한다.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초대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은 “회원사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사업 여건, 규제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민관 소통·협력하는데 힘쓸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해외로 나가는 혁신을 이뤄내도록 회원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