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요 사업부문 채용 담당자들이 글로벌 석박사급 인재 채용을 위해 미국 대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분야를 이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것으로, LG전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비전을 실현할 성장 모멘텀의 출발점을 인재로 삼았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일환으로 북미 지역 7개 대학 석박사급 인재 대상으로 1대 1 미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북미 석박사 인재 채용에 나선 담당자들은 현지 대학을 돌며 채용 전형 홍보활동도 벌였다. 가전을 담당하는 H&A 본부와 자동차 부문 VS본부, LG전자 생산기술원 등이 참여해 주요 사업 전략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7개 대학은 △카네기멜론대(CMU) △퍼듀대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 △미시간대 △조지아 테크(GT) △텍사스대 오스틴 △텍사스 A&M대학교 등이다. 채용 담당자들은 이들 학교를 돌며 지난 24일(현지시간)까지 현지 면담을 실시했다. 이번 북미 지역 채용 전형은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채용을 통해 기존 강점 분야인 하드웨어 및 디바이스 분야를 비롯해 북미 석박사급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텔레매틱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차량 보안 분야 우수 인재를 영입한다는 목표다.
최근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진행 중인데, 이를 위한 맞춤형 핵심 인재 영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다.
인재 영입 분야를 보면 LG전자의 향후 주요 사업 방향성이 드러난다. 앞서 LG전자가 제시한 미래 비전은 △무형(Non-HW) 사업모델 혁신 △기업 간 거래(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에 방점이 찍혀있다.
최근에는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 구축에 공을 쏟고 있다. 또 전장과 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 확대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미래 영역에서 성장 모멘텀을 발굴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확장·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SW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하다”라며 “글로벌 우수 인재를 다수 확보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으로,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채용 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하반기 R&D 석박사 산학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