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참여 글로벌 기업과 클러스터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로레알 코스메틱밸리, 일본 다케다제약 쇼난 아이파크인스티튜트에 이어 UAE 두바이 사이언스파크, 네덜란드 푸드밸리 등 글로벌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협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혁신특구 시범사업을 실시할 광역자치단체 2개를 d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총 14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개 권역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0개 권역 선정이 목표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확대 개편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수준의 실증·인증 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혁신특구 내에서는 명시적으로 열거된 제한이나 금지사항을 제외한 신기술을 활용한 모든 실증이 허용된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 위해 미국 UL솔루션 등 해외 인증기관이 기획부터 시험검사까지 지원한다.
중기부에서는 이달 지자체 선정 안팎으로 혁신특구와 협력할 글로벌 클러스터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다음달 중 다케다제약의 쇼난아이파크, 로레알의 코스메틱밸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등 클러스터 단위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로레알, 다케다제약 외에도 UAE, 네덜란드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UAE는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협업을 검토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로레알, 다케다제약 사례와 같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과제를 기획하는 것이 숙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표준이 적용되는 글로벌 클러스터와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딥테크 시장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정부 지원보다는 민간 참여를 중심으로 펀딩은 물론 규제까지 해결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 로레알은 현재 공모전을 통해 뷰티테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디바이스 기반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로레알이 북아시아 지역에서 추진하는 '빅뱅' 프로그램 일환이다. 데이터 기반 자외선 차단제 개인화 기술, 혼합현실(MR)을 이용한 개인용 피부관리 디바이스 등 로레알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지자체 선정에 따라 규제 명단 작성에도 즉각 착수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혁신특구로 선정된 2개 권역 신산업 분야와 관련된 법령 현황을 파악해 사업이 개시되는 내년 초 안팎으로 네거티브 규제 목록을 작성하는게 목표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