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증착 핵심 부품 국산화 기업 파인원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규모 투자 유치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파인원은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6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던 케이런벤처스의 케이런 6호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이 이번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신규 투자자로는 이노폴리스, KDB산업은행, 에이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파인원은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 유치 335억원을 달성했다.
파인원은 지난해 매출 406억원을 달성하고, 지난 6월 신공장 준공에 따른 제조공정 일원화로 750억원의 매출이 가시화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써 창업 초기부터 누적 100억원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 과제를 수행한 점도 강점이다.
파인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 공정 핵심 부품인 '마그넷 플레이트'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유기발광층을 증착하는 공정에 활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마그넷 플레이트는 그동안 일본 증착기 전문 기업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8.6세대 생산 설비 구축 시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인원은 반도체 부품과 이차전지 장비도 신사업으로 삼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고재생 파인원 대표는 “이번 투자로 파인원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투자금을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R&D에 투입해 소부장 분야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