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속 금리가 오르며 고(高)신용자 위주로 은행권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은행에서 지난 8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신용점수(KCB 또는 나이스 기준)는 882.82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대출자의 평균 신용점수 859.07점 보다 올해 들어 23.75점이나 높아졌다.
8개월 사이 5대 시중은행 신용점수 평균 상승 폭은 KB국민은행 47.00, 신한은행 1.37, 하나은행 24.00, 우리은행 10.31, NH농협은행 23.00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이러한 현상이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의 여파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여력 차이가 점차 뚜렷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금리가 높은데 강화된 차주별 DSR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고소득 우량 차주(대출자)들이 주로 은행 신용대출을 받는다”며 “요즘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미 받았다면 고금리 등 때문에 억대 신용대출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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