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움바이오가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경구용 면역항암제 임상 1a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이 순항하고 있어 하반기와 내년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1일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올 하반기 예정된 면역항암제 TU2218 임상 1a 데이터 공개와 내년 상반기 예정된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성공적으로 끌어내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허가신약 3종을 보유한 명실상부 글로벌 선도 신약개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ESMO 2023에서는 TGF-ß(형질전환성장인자)와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 투여 임상 1a상 결과다.
TU2218은 동물모델에서 다수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시 시너지 효과가 입증됐다. 작년 6월 머크와 임상시험 협력·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병용 투여 임상 1b상을 실시하고 있다. 올 연말 1b상 투약 완료 후 내년에 2a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가장 앞선 임상 파이프라인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는 경구용으로 개발해 주사제형 기존 치료제보다 투약이 편리하고 최적 용량으로 성호르몬을 적정 레벨로 감소시켜 골손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강점이다.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GnRH(성선자극 호르몬 분비호르몬) 길항제(antagonist) 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유럽에서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 TU2670 임상 2a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유럽 임상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파트너사인 대원제약이 자궁근종 환자 대상 임상 2a상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 한소제약(Hansoh Pharma)이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 임상 파이프라인 'TU7710'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보유 혈우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해당 후보물질 연구진은 SK케미칼 재직 당시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후생성, 국내 식약처 등으로부터 허가받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를 개발한 주역이다.
TU7710은 자체 보유 트랜스페린(Transferrin) 융합 플랫폼 기술로 기존 치료제 대비 6~7배 반감기가 길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혈우병 환자의 투여 횟수를 줄여 실질적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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