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 규모 초고속 인터페이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반도체 내외부 데이터 통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150명 이상인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이 84%에 달할 정도로 IP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기술은 서데스와 PCIe 6.0 파이다. 서데스는 내부 병렬 데이터를 모아 고속 직렬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한 채널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100GB/s급 서데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맞춰 처리해야할 데이터도 크게 늘어 고성능 서데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서데스 IP는 시높시스 등 글로벌 최정상급 IP 기업만 시장에 진입할 정도로 개발 난도가 높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세계 7번째로 서데스 IP 기술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또 차세대 인터페이스 규격인 PCIe 6.0도 개발해 인터페이스 IP 기술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기술력을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 진행, 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기관으로부터 AA, A 등급을 받았다. 10월말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또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차세대 칩렛 인터페이스 개발 국책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고부가가치 IP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R&D를 확대하고 있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인터뷰]
“시스템 반도체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터페이스 IP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터페이스 IP를 추가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기술 개발에 뛰어들겠습니다.”
퀄리타스반도체 목표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반도체 설계자산(IP)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이다. 반도체 IP는 개발 역량에 더해 공정 설계와 검증 기술이 중요하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가 대규모 R&D 인력 확보 뿐 아니라 공정 등 주요 반도체 생태계에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2019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활동 중”이라며 “첨단 산업 분야 IP 양산 이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기반 기술인 100GB/s 서데스와 PCIe 6.0 파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터페이스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과 UCIe 인터페이스 IP 개발을 낙점했다. CXL은 각각 나눠진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묶어 빠른 연산을 지원한다. UCIe는 첨단 패키징인 '칩렛' 수요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모두 시장이 급성장하는 기술 분야로, 퀄리타스반도체의 신성장동략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제 개발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스템온칩(SoC)과 모듈 시장까지 공략해 고객이 요구하는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 [미래 반도체 유니콘 열전]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