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대는 엑셈에 변화의 시점입니다. 중소기업, 중소형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평석 엑셈 신임 대표는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엑셈은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DBPM)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고 대표는 지난 달 11일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조종암 대표와 각자 대표로 엑셈을 이끌어나간다.
고 대표는 2017년 엑셈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대표 선임 직전엔 빅데이터기술본부 본부장(상무)을 맡았다.
고 대표는 AI·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한 만큼 새로운 환경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전반적으로 IT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고객은 전체 시스템을 한눈에 보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도록 AI와 클라우드로 영역별 데이터를 예측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1금융권, 국가보안기관에 AIOps 솔루션 싸이옵스(XAIOps)를 공급했고, 다른 금융권, 제조업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며 “IT 시스템 전체 데이터를 수집, 처리, 모니터링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데이터세이커'를 앞세워 중소기업, 중소형 공공기관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셈 전체 매출에서 공공 비중은 약 30% 정도다. 엑셈은 이 비중을 지속 높일 계획이다.
고 대표는 “이전 정부에서는 디지털 뉴딜에 방점이 찍혀 있어 에너지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했다”며 “지금은 빅데이터 사업과 데이터센터 신축이 늘어 여기에 맞는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SaaS를 독려하고 있어 엑셈 SaaS 제품도 자연스럽게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AI 예측 관제 기술을 접목시켜 금융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금융권은 IT 시스템 운영이 잠깐이라도 중단되면 국민이 큰 피해를 겪는다”며 “AI를 통해 장애를 미리 예측하고, 원인을 탐지해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엑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3년간 20%가 넘는다.
고 대표는 “엑셈은 시장 흐름을 잘 읽어 좋은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불과 몇 년전에는 데이터가 화두였고, 지금은 AI와 클라우드로 복잡해진 IT 시스템을 관리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공급한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흐름에 맞춰 성장하려면 인력, 신사업 투자를 아끼면 안된다”며 “앞으로도 시장 흐름에 맞춰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