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0% “韓 경제 작년보다 나빠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구하라법' 통과를 위한 정책토론회 - 양육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구하라법' 통과를 위한 정책토론회 - 양육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와 유가 상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많은 소상공인이 내년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경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80.0%)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많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가량(49.7%)을 차지했다.

반면에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38.7%, 11.6%를 기록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현재 사업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7.3%가 '매우 큰 부담'이 된다고 답변했다. '다소 부담'된다는 응답도 37.3%였다. 응답자의 94.6%가 물가 상승에 따른 사업장 운영 부담을 호소한 셈이다.

서영교 의원은 “장기화된 경제 위기 속 매출이 낮은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시름이 계속되고 있다. 외식 물가 또한 지난 8월까지 27개월 연속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고물가에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위험 신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보유한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웹 서베이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5.66%포인트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