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9/27/rcv.YNA.20230927.PYH2023092703960001300_P1.jpg)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제·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영수회담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검찰에 의존한 정치 탓에 민생·경제·외교·안보 등에 위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책이나 비전 없이 이념에 매몰된 탓에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국민적 분노가 컸다”며 “제수용 사과 한 알이 1만원에 육박하고, 우유와 휘발유, LPG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7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고 전기요금 인상도 검토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데 그 월급마저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향되는데 우리나라의 전망만 제자리”라며 “야당과 전문가의 반대에도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부자 감세로 올해 세수는 60조 가까이 펑크가 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IMF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못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총리해임건의안 수용, 일부 지명직 후보자 추천 철회 등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다.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국정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역할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원내 제1당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국가와 정치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민심에 민주당이 응답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실력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