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정부와 여당은 한심…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제·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영수회담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검찰에 의존한 정치 탓에 민생·경제·외교·안보 등에 위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책이나 비전 없이 이념에 매몰된 탓에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국민적 분노가 컸다”며 “제수용 사과 한 알이 1만원에 육박하고, 우유와 휘발유, LPG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7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고 전기요금 인상도 검토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데 그 월급마저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향되는데 우리나라의 전망만 제자리”라며 “야당과 전문가의 반대에도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부자 감세로 올해 세수는 60조 가까이 펑크가 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IMF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못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총리해임건의안 수용, 일부 지명직 후보자 추천 철회 등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다.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국정을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 신원식, 유인촌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역할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 윤석열 정부가 외면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원내 제1당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국가와 정치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민심에 민주당이 응답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실력으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