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전자, 세종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5G 특화망인 '이음5G' 주파수공급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물류 현장에서 수십대 로봇을 동시제어하고, 조선소 공정 및 안전관리에 이음5G 융합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와 세종텔레콤은 기존에도 이음5G 주파수할당을 받은 사업자로, 이번 할당으로 이음5G 서비스 구역 신규 3개소가 추가된다. ETRI는 신규로 이음5G 주파수지정을 받아 국내 이음5G 서비스는 총 25개 기관이 46개소에서 제공하게 됐다.
LG전자는 이음5G 주파수를 이용해 인천 소재 고객사의 물류센터에 수십여 대 자율주행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다양한 맞춤형 5G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여 다수의 로봇, 카메라가 고정밀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대용량 초연결 서비스를 위해 28㎓ 대역 이음5G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텔레콤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이음5G 주파수를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단말에서 3D 도면 전송 및 조회가 가능해지고, 작업장 내 모든 공정·안전·물류·품질·자재 등의 현황 정보의 시각화가 가능해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현할 예정이다. 작업 효율 및 안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드론을 활용한 기술개발(R&D)을 위해 이음5G 주파수지정을 신청했다. 군집 드론의 자율비행 등을 통한 지능형 실종자 수색, 농작물 방제 및 생육관리, 산간지역 무선국 점검 등의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음5G 기술을 이용해 물류 현장에서 이용효율을 높이고 조선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면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이음5G가 확산돼 대용량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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