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도시 구미에 K-방산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한다

경북 구미시가 전자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K-국방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지정을 계기로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 생태계 기반를 구축, 국방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구미시가 K-방산 신산업 육성을 위해 방위산업단 사무실을 개소했다.
구미시가 K-방산 신산업 육성을 위해 방위산업단 사무실을 개소했다.

오는 2027년까지 총 499억원(국비 245억원, 도비 76억2000만원, 시비 177억8000만원)을 투입해 첨단 방위산업진흥센터 구축, 유무인 복합체계 특화 로드맵 수립, 방산 특화개발연구소 구축, 특화 연구·시험·실증 인프라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아울러 연구개발(R&D)성과물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국방 창업 및 우수기업이 국방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방산 혁신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방분야 앵커기관 유치가 필수인 만큼 세미나, 기술교류 등을 개최해 국책기관 유치에 대한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산·학·연·관·군 협력과 연계도 강화한다. 시는 그동안 방산기업과 대학, 연구소, 군 등으로 구성된 구미시 방위산업 발전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해왔다. 또 지난해 10월 구미 방위산업기업협의회를 구성, 대중소기업 간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구미에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방산 클러스터의 해외 사례와 국내 발전방안에 대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구미에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방산 클러스터의 해외 사례와 국내 발전방안에 대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앞으로 방산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 추진, 방산클러스터 확대를 위해 우주미사일 포럼, 방산 부품장비 대전 유치 등 국방 신산업 포럼도 개최하기로 했다.

조만간 미사일·우주 방산 중심 클러스터를 구축한 미국 헌츠빌을 방문해 세계적인 방산 우주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팀구미(Team Gumi)' 신설과 함께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 브랜드화와 비전 선포, 글로벌 방산 자매도시 MOU 체결, 해외 항공우주·방산 관련 전시회 참여를 추진한다.

시는 아울러 유무인 복합, 반도체, 우주, 미사일 등 국방 신산업 분야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매년 4~5개 발굴,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구미형 K-방산 신산업 20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또 주한 무관단 구미 방산 클러스터 초청, 구미형 해외 방산 전시회 지원사업 및 구미형 방산 수출 디딤돌 사업, 신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 중심 구미형 신속 획득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를 주도하는 단계별 컨트롤 타워, 전담조직, 전문인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자문위원을 신설하고, 경북테크노파크·구미상공회의소·구미전자정보기술원내에 방산 관련 연구조직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회발전특구 유치로 규제 특례, 각종 세제지원, 재정지원을 통해 지역에 방산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분야별 과제 추진을 통해 세계 일류 첨단방산도시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