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정되는 '부동산 펀드'와 부동산투자법에 따라 설립되는 '리츠(REITs)'가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탁한 부동산의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조각투자가 시장에 최근 등장했다.
다만 이들 상품들의 수익성은 대부분 부동산 경기 상승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재매각이 어렵다는 점은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10% 중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부동산펀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는 수준(0.1%)에 머물고 있다.
이와 반대로 플루토스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부동산 NPL 조각투자의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플루토스에 따르면 이들 파트너사들은 최근 약 5년 안 NPL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연평균 34.24%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기침체 시기에는 NPL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여신금융기관, 유동화전문회사, 자산관리회사, P2P금융사 등이 자산유동화 의지가 강해 풍부한 투자자산 중에서 우량한 물건을 골라 상장할 수 있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플루토스 플랫폼의 경우 경쟁 NPL 매입사들과 달리 금융권 대출을 끼지 않을 수 있어 금융비용만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 딜소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
부동산 NPL 투자가 활성화되면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사회 후생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은행권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경색된 NPL 시장에 윤활유를 공급할 수 있는 채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1%로, 전 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부실채권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 부실채권 매각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물량을 기존 NPL 매입사가 모두 소화하지 못할 경우 국내 전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NPL 채권을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NPL 시장에 인위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여신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이 정체되면 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은행채 발행 조달비용 증가, 시장금리 상승 등 연쇄적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정책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해 이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불경기에 대체투자 수요를 찾고 있는 대중들의 투자자금을 시장에 유입되도록 해, NPL 매입회사들의 1차적 물량 소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플루토스파트너스 관계자는 “플루토스를 통해 자연스러운 NPL 투자의 대중화, 활성화가 이뤄질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흡수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이면서 유연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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