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세기만에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이번에는 2040년까지 달에 민간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사는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해 2040년까지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지구를 만들 예정이다.
'올림푸스'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행성에 현장 자원(광물, 암석, 먼지)을 활용해서 거주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우주 건설 계획이다. 3D 프린터로 현장 자원을 벽돌 같은 형태로 찍어내고 이를 층층이 쌓아 올려 건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나사는 지난해 미국 민간 건설사 아이콘(ICON)과 57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7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나사는 달에 건설하는 집에 들어갈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민간 기업과 대학들과 협업하고 있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나사의 야망이 지나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림푸스 프로젝트 공개 당시 50년 만에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했지만, 무인으로 시도된 로켓 발사조차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달이 거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도 회의론을 키웠다. 변화무쌍한 온도와 지구와 다른 중력을 제외하더라도 달에 있는 먼지는 유리처럼 날카로워서 흡입 시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이슨 발라드 아이콘 최고경영자는 이 기술이 달에서 활용되지 않더라도 지구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택난을 겪고 있는 국가에 3D 프린팅을 이용해 주택을 비용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