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급성장한 긱 이코노미 시장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머물지 않고 고용의 또 다른 방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긱 워커란 1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단기계약직, 아르바이트, 플랫폼 노동자 등을 포함한, 전통적인 고용의 형태와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의미해요. 디지털 플랫폼의 증가, 정규직 고용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회사의 요구와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운용하고 싶어 하는 N세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N잡러, 파트타임잡을 원하는 경력 단절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거죠.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에 27%였던 긱 워커의 비율은 2022년 36%로 올랐다고 해요.
안정보다 중요한 건 주체적 시간관리
링크드인 USA에 따르면 긱 워커의 49%가 이런 형태의 근무의 가장 중요한 장점으로 자신의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어요. 실제로 긱워커의 63%는 더 높은 급여보다 유연한 근무 일정을 선호한다고 해요
성공의 전통적인 개념도 변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기준에서 성공에는 안정이라는 단어가 따라붙곤 했어요. 안정이란 이제 더 이상 두렵거나 불안하지 않은 상태라고 정의돼요. 그러나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은 안정보다 효율성, 성취, 자아실현 같은 요소가 성공의 지표로 작용해요.
나도 긱워커가 되어볼까?
1. 전문지식이 있다면?
정규직 채용이 부담스러운 스타트업 수요와 투잡을 하고 싶어하는 전문가들의 공급이 만나 탄생한 서비스들이 있어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 인력이라면 퇴근 후 하루 2~3시간 근무를 통해 월 200~400만원의 추가 수입을 벌 수 있어요.
원포인트: 프리렌서 마케터 매칭 서비스로 서류(경력, 이력, 과거 성과 정보)를 제출하고 역량 평가와 심층 면접을 진행 후 원포인트와 계약을 체결해요. 매칭은 원포인트가 직접해주고, 재직자여도 지원가능하고 유연근무가 가능해요.
디오: 빅테크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PO를 위한 사이드잡 플랫폼이에요. 경력을 입력하고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면 공고에 맞는 일을 매칭해줘요. 단기 프리랜서 고용보다 장기적으로 한 사업과 계약 후 활동해요.
2.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더벌자는 인공지능기반으로 아르바이트를 찾는 플랫폼이에요. 구직자에게는 파트타임 일을 구할 수 있는 앱이에요. 원하는 맞춤조건(장소, 시간, 소득 등)만 입력하면 최적의 공고를 안내해줘요. 지금 보고 있는 공고와 함께 시간이 겹치지 않고 같이 일할 수 있는 공고도 함께 안내해줘요.
긱플은 초단기 노동자, 긱워커와 기업을 매칭해주는 HR플랫폼이에요. 단기라는 키워드 때문에 종종 프리랜서 플랫폼과의 차이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는데 프리랜서는 본인이 가진 기술(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일이 매칭된다면, 긱플에서는 30분~2시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무를 찾을 수 있어요.
쑨은 프랜서 고용 사이트인 크몽에서 출시한 아르바이트 전문 플랫폼이에요. 하루이틀짜리 단기알바(작업보조, 행사판촉, 사무보조, 매장관리 등)를 매칭해주는 앱이에요. 최저시급 1만 원 이상의 단기 일자리를 소개해줘요.
이지태스크는 단순사무직, 자료 입력, 문서편집과 같은 온라인 사무 보조 업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에요. 실무 서포팅 수준의 사무 업무일로 누가 하더라도 비슷하거나, 동일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업무를 해요.
업무 프로필(학력/사무능력/프로그램역량/업무가능일정/자격증 등)을 등록 후 이루미 업무 교육 및 테스트까지 완료하시면 활동 가능해요.
3. 나만의 재능이 있다면?
크몽, 숨고, 긱몬, 탈잉, 프립, 오투잡 등 다양한 플랫폼들에서 재능을 원하는 사람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매칭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긱 이코노미의 미래는?
고양불안정, 법적인 보호망 부족, 경쟁으로 인한 임금 수준 하락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긱 이코노미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특히 인공지능의 업무대체 범위가 높은 산업군에서는 긱 워커들의 채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어요. 다만 긱 이코노미의 미래가 모두가 원하는 시간에, 조금 일하고 충분히 벌 수 있는 '인간'다운 미래를 향한 가교일지 모두가 낮은 임금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플랫폼 기업만 돈을 버는 미래일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요.
룩말에디터 lookma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