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지원 설계(CAD) 프로그램 개발기업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는 손으로 그린 전통 목조 건축물의 도면 이미지를 디지털 파일로 전환하는 인공지능(AI) 기반 CAD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인텔리코리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고려대 건축문화 유산연구실·울산과학기술원·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과 공동으로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AI 기반의 전통 목조건축 손 도면 캐드 도면화 기술 개발' 사업을 올 상반기 마친 바 있다.
회사가 지난 9월 출시한 '캐디안(CADian) TWArch(Traditional Wooden Architectural) CAD'는 전통 목조건축의 핵심 부문인 '공포계(지붕 하중 지지부)'의 손 도면 이미지를 2D·3D 디지털 파일로 도면화하는 AI 기반 CAD다. 국내에선 유일한 솔루션이다.
한명기 인텔리코리아 상무는 “TWArch는 전통 목조건축 손도면의 이미지를 입력해 AI 기술로 부재를 탐지하고 위치·상호 관계를 추론해 부재 목록을 구성, 부재 라이브러리와 3차원 조립 기능을 통해 2차원 이미지 도면을 2·3차원 디지털 파일로 쉽게 도면화하거나 모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 건축 부재(목조 건축물을 구성하는 부품)를 인식하는 기술은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은 현대 기술과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과거 유산이기 때문에 원형을 다시 그대로 재현하고 계승시키기 위해서는 당시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완벽한 복원을 위한 특수한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 방법이나 기호로 수리를 진행한다면 훼손이 더 심해지거나 원형과는 다른 모습이 되면서 문화재로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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