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온다…3분기 제약바이오 호실적 기대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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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전통 제약사들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11일 하나증권은 JW중외제약이 3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 7432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액은 8199억원,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내다봤다.

JW중외제약의 신성장 동력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다. '헴리브라' 매출액은 올해 208억원, 내년 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보다 256.2%, 95.0%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헴리브라는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종합병원 등의 채널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미약품도 3분기에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 3분기 매출액을 3652억원,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매출 3737억원에 부합하고, 영업이익 520억원을 7%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고성장과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 생산 효율화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도 한미약품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684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유한양행·한미약품·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 5개 제약사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대형 바이오회사들도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K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등에서 3분기 호실적을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매출액 8357억원, 영업이익 332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3.9%, 6.9% 늘어난 수치다. 매출 대부분이 달러 기반인 만큼 환율 상승 구간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SK증권도 가동 효율화에 따른 생산 배치 수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2번째 매출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글로벌 빅파마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연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5~20%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상향했다. 하반기에만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셀트리온도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3분기 매출액 6505억원, 영업이익 241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5.2%, 18.5% 상회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준비 중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 제약사 톱 20위 정도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반기 실적이 말해주고 있으며, 바이오 역시 CMO 분야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CMO와 바이오 시밀러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바이오 시장에서 덩치가 작은 신약개발 벤처나 스타트업은 금리 인상 등으로 소외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