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된 상황에서 결전태세 확립으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12일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대남·대미 강대강·정면대결 기조 아래 핵·미사일 위협을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합참은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침공과 관련해 우리 군은 하마스와는 또 다른 무력을 갖추고 있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결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선 '북한이 하마스처럼 방사포·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량 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나라도 이스라엘과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이 이날 국감에서는 '하마스와는 다른 무력'이라 표현을 쓴 건 북한의 핵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태세를 확충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와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내년 전략사령부 창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창설한 핵·WMD대응본부를 모체로 전략사령부를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