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장'으로 유명한 OK금융그룹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청산이 임박했다. OK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금융당국에 반납한다. OK금융은 향후 다른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에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다.
OK금융 관계자는 “현재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 반납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에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해 청산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자산 양수가액을 7351억500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후 러시앤캐시 영업을 지난달 27일 종료하고, 마스코트이던 무과장도 OK저축은행에 넘겼다.
OK금융이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 당초 예정보다 1년 빨리 대부업 사업을 완전히 청산하게 된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금융당국에 2024년 말까지 대부업 청산을 약속했다. 이에 규모가 작은 대부업체를 차례로 청산했다.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올해 3월 예스자산대부 대부업 라이선스도 반납했다.
OK금융은 과거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타진했던 만큼 인수합병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실제 OK금융은 새로운 금융사 인수를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업계에서는 2017년 OK금융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됐던 만큼 증권사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OK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사 인수가 중장기 목표이며, 러시앤캐시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인수합병 시장에 당장 인수할 매물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코트 무과장은 OK저축은행에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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