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 순연..대통령실 “300억달러 투자 차질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UAE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UAE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이 전격 취소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외교도 지장을 받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다만 UAE와의 300억달러 투자 협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12일 모하메드 UAE 대통령 방한 계획에 대해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당시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어, 이번 방한에서 구체화가 기대됐었다.

이와 관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모하메드 대통령 방한이 순연됐지만 UAE와 진행 중인 300억달러 투자는 전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재부·산은팀이 아부다비 현지를 방문해 UAE 측 투자전략과 관심사항을 확인하고 화상회의, 실무회의도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한-UAE 간 투자 이행 작업은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과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를 주축으로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측과 2개의 실무채널을 만들어 진행 중이다. 무바달라에서는 SIP(전략적 투자 파트너십)팀이 전담 중이다.

최 수석은 “5월 기준으로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농업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개 우선투자 분야를 정하고 20억달러 (규모로) 잠재적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 잠재적 투자 기회로 무바달라가 검토하는 것이 20억달러고 그 뒤에 우리가 추가로 전달한 제안이 20건 정도 준비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투가 계획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무바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300억달러 투자 진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