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DX 지속 확대해야

전통시장
전통시장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전통시장 디지털전환(DX) 롤모델이 될 '등대전통시장'을 선정했다. 등대전통시장은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등대공장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전통시장 DX를 선도하는 시장이다.

등대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과 경기 부천시 중동사랑시장은 주문, 결제, 배송 등 거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통시장 모델을 제시한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2곳의 디지털 혁신을 모범사례로 완성, 전국 24만여개 전통시장의 DX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중기부는 카카오, 한진과 전통시장 DX 촉진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주지하다시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쟁으로 갈수록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전통시장 고유의 특징이 비대면 거래가 뉴노멀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시대에는 약점이 되고 있다. 전통시장 DX 전환 필요성이 진작부터 거론된 이유다.

전통시장 DX에만 매몰되면 안된다. 인프라와 서비스 지원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을 병행해 전통시장 상인의 지속적 참여를 유도하고 DX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DX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2곳의 등대전통시장을 시작으로 각각의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DX 지원도 필요하다. 기왕에 할 바엔 기업과 협력해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다.

전통시장 DX 지원은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 지역 상권화 활성화 그리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가능한 빠른 시간에, 많이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