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LaaS 주목…생성형 AI 도입 돕는다

플랫폼 기업 LaaS 주목…생성형 AI 도입 돕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기술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 누구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티드랩은 '원티드 LaaS(LLM as a Service)'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오픈AI 등 각 LLM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도 여러 LLM을 활용할 수 있다. 오픈AI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LLM에디팅 툴을 제공한다. 해당 툴로 서비스를 개발할 경우 오픈 AI에서 제공하는 LLM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원티드 LaaS를 활용하면 다양한 기업에서 제공하는 LLM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사 규모에 따라 적합한 LLM 모델이 바뀌는 수요를 반영했다.

고객사는 프롭프트를 기획한 후 2~3일이면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원티드는 초기 구독형 솔루션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고객사 기술 구조와 비용 측면을 고려해 설치형 버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은 기업 맞춤형 '소셜 AI 구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고객사는 이를 통해 특색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자사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게임 분야 접목 시 게임 NPC 등으로 실시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인플루언서 연예인의 AI 클론, 버추얼 휴먼 등에 접목할 수도 있다.

셀렉트스타는 LLM 데이터셋 구축 지원 플랫폼이다. '데이터 증강 서비스'는 LLM을 활용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증강해 준다. 예컨대 어린이 병원 대화 챗봇에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데이터를 생성해서 제공한다. LLM 제품 출시 전반에 도움을 주는 'LLM 도입·구축 서비스'도 있다. 기존 LLM을 쉽게 도입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아태지역 조직 임원진의 70%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투자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사이트 시킹알파닷컴은 생성 AI로 인한 시장이 인터넷으로 인한 시장보다 약 8배~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기업은 비용 부족과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 문제로 AI 제품 개발 및 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에스앤피글로벌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절반 이상은 이같은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aaS 기업이 부상할 수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치 창출로 방점이 옮겨가면서 기업은 LLM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B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객사는 LaaS 플랫폼을 통해 AI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더라도 이를 활용한 가치 창출 극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