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놓고 경쟁 격화

애플워치 시리즈9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워치 시리즈9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가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출시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화웨이 추격도 만많치 않다.

애플은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1위 기업이다. 2위 기업이 1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점유율이다. 화웨이와 2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전자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언팩을 통해 갤럭시Z플립5와 폴드5를 공개하며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6를 선보였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갤럭시워치6와 갤럭시워치6 클래식으로 출시했다. 넓어진 디스플레이로 전작과 차별점을 뒀다.

올들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감소세에서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도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70% 급증하면서 시장 반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출시와 애플 신제품 공개로 강세가 이어질 지 관전포인트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지난 3년 추세를 보면 3분기는 삼성이, 4분기는 애플이 신제품을 낸다”며 “보통 삼성과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늘어나는 경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9월 초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를 공개했다. '더블탭' 기능이 특징이다. '더블탭' 기능은 스마트워치를 찬 손 엄지와 검지를 움직여 스마트워치를 터치하지 않고도 기능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6 클래식 모습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워치6 클래식 모습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2달 지난 시점에 애플역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기능도 일부분 유사하다. 삼성은 앞서 7월 공개한 스마트워치에서 제스처를 활용한 기능을 강화했다. 사용자가 미리 설정하면 간단한 손짓만으로 설정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애플 '더블탭' 기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최대 2000니트 밝기를 낼 수 있다. 어두운 실내에서는 디스플레이 밝기를 1니트로 낮출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3000니트 밝기까지 가능하다. 갤워치6와 갤워치6 클래식 모두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갤워치6 시리즈 배터리는 최대 4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2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36시간이다. 양사 제품 모두 건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심박수 모니터링, 운동 코칭 등 기본적인 건강 기능을 쓸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 최초로 기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시리가 도입됐다. 와이파이나 데이터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를 기기에서 자체 처리도 가능하다.

갤럭시워치6 가격은 40밀리미터(㎜) 32만9000원, 44㎜ 36만9000원이다. 갤럭시워치6 클래식은 43㎜ 모델 42만9000원, 47㎜ 모델 46만9000원이다. 이는 애플 스마트워치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 SE 가격 32만9000원과 유사하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