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사용된 'X-윙 스타파이어' 모형이 우리돈 42억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돼 영화 소품 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경매 업체 헤리티지 옥션은 영화 '스타워즈'(1977)의 주요 전투 장면에서 사용된 'X-윙 스타파이어' 모형이 313만 5000달러(약 42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X-윙 스타파이어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나오는 전투기다. 스타워즈 사가가 본격 시작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의 클라이맥스 전투 장면에서 반란군 전투기로 등장한다.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특수효과 전문업체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이 제작한 22인치(55.88cm)짜리 모형은 영화 촬영에도 사용됐다. 촬영이 끝난 후 분실된 줄만 알았던 이 모형은 할리우드 유명 특수 효과 전문가 그레고리 제인이 사망한 후 그의 창고에서 발견됐다.
X-윙 모형이 40여 년 만에 경매를 통해 나타나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경매는 40만달러(5억4000만원)로 시작했지만, 낙찰 희망자 2명이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낙찰가는 313만 5000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날 경매에는 X-윙 외에도 제인이 생전 수집한 다양한 영화 소품들이 등장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보병 '스톰트루퍼' 의상은 64만 5000달러(약 8억 7000만원)에, 스탠리 큐브릭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온 우주복은 44만 7000달러(약 6억원)에, 1960년대 TV 시리즈 '배트맨'에서 주인공이 착용한 유틸리티 벨트는 3만 6250달러(약 4900만원)에 낙찰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