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스몰셀(소형기지국)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5G 특화망 통합 솔루션 등으로 스몰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국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법은 고속도로, 철도, 공항 등 사회·공공 인프라 현대화를 의미한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5G 특화망과 오픈랜이 부각될 것이며 자사 스몰셀, 분석 장비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 장비와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 분야 국내 선도업체다. 자회사 큐셀네트웍스를 통해 초소형 기지국 장비인 스몰셀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스몰셀은 통신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설비다. 대형 기지국 설치가 용이하지 않거나 전파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커버리지 확보와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 역할을 한다.
곽 대표는 “국내에서는 KT, LG유플러스와 일본에서는 라쿠텐, 소프트뱅크와 스몰셀 사업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5G 특화망을 위한 스몰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 영역에서 스몰셀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매출은 14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4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30%로 늘었다.
주력 사업인 통신용 시험장비 분야도 5G 인프라 투자와 6G 기술 개발 단계 돌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외 이통사, 제조사 대상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뿐 아니라 오픈랜을 포함한 해외 5G 구축 운용을 위한 테스트 랩, 필드 측정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판매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5G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존 세대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 그만큼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보수 과정에 보다 정밀하고 포괄적인 시험 검증이 필요하다.
곽 대표는 “미국 인프라법 시행으로 광대역 인프라 구축에 420억달러 보조금이 책정됨에 따라 미국 통신사도 5G 기지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노와이어리스 통신망 최적화 제품은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시험, 검증, 유지보수 등 각 프로세스에 맞는 검증 기술과 자동화 분석 툴을 제공해 미국 5G 사업자로부터 관심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내년에는 단말에서부터 기지국 엑세스 구간과 코어 구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이동체의 상공망 서비스를 위한 비지상 네트워크 측정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곽 대표는 “6G 상용화 이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완전 자율주행, UAM, 확장현실(XR), 홀로그램 등 서비스에 대한 시험 검증 영역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시험인증 기술과 AI가 적용된 통신망 성능 분석 솔루션 연구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