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부패한 시신 189구가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 현지 경찰은 '리턴 투 네이처' (자연으로 돌아가라) 장례식장의 노후 건물에서 엄청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들을 발견했다.
해당 장례식장은 시신에 방부제나 화학물질의 소독처리를 하지 않고 금속관도 사용하지 않는 '녹색 장례'를 주장하면서 시신을 그대로 저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부적절한 시신 보관 방법과 그 이유에 대한 수사와 함께 부패한 유해의 신원도 확인 중이다.
유해들이 발견된 장례식장은 소유주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세금을 체납해 강제 퇴거당했고 청구 소송까지 당하며 거의 1년 전부터 거래 중단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콜로라도주는 미 전국에서 장례식장에 대한 법규가 가장 미약한 지역으로 장례식장 운영자들에게 필요한 자격 심사나 업소에 대한 정기 검사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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