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10% 육박...“이젠 주력전원”

2021~2023년 상반기 에너지원별 발전량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2021~2023년 상반기 에너지원별 발전량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10%에 육박했다. 원자력, 화력발전의 보조전원에서 주력전원으로 발돋움했다. 정부가 또다른 주력전원으로 밀고 있는 원자력 비중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석탄·가스발전 비중은 무탄소전원과 달리 소폭 하락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한국전력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만7925㎿로 전체 발전량(28만6534㎿)의 9.7%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매년 지속 상승하며 사상 첫 1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2021년 상반기 7.9%(2만1921㎿), 지난해 상반기 9.2%(2만6816㎿)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원자력, 석탄, 가스를 잇는 제4 주력발전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년 새 27.4% 증가했다. 발전설비별로는 연료전지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태양광(12.4%), 풍력(10.4%), 바이오(8.0%)가 뒤를 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은 보급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0% 넘는 설치량을 기록,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에너지원인 원자력 비중 또한 확대 추세다. 2021년 상반기 27.7%에서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 각각 29.7%, 30.2%로 확대됐다. 원자력발전량 자체는 올해 상반기(8만6655㎿)가 지난해 상반기(8만6681㎿) 보다 적지만, 이는 전력수요 둔화로 전체 발전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지속 감소하는 흐름이다. 석탄발전 비중은 2021년 상반기 32.1%, 지난해 상반기 31.1%, 올해 상반기 30.9%로 낮아졌다. 가스발전 비중 또한 2021년 상반기 30.7%, 지난해 상반기 28.5%, 올해 상반기 27.7%로 줄었다.

석탄발전은 석탄발전 상한제와 동해안 신규 석탄발전소 가동에도 수도권 계통제약 영향을 받았다. 유연성 전원인 가스발전 비중 하락은 원전·석탄·신재생·양수 등 고정적으로 공급되는 기저전력의 발전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