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하며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력사·미래세대와 '동행'에 힘썼다.
이 회장은 승진 후 광주 지역에 있는 협력회사를 찾았다. 평소 중시하던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의 제조혁신과 기술을 전파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했다.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를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3.0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협력회사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협력회사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회사 대상 ESG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삼성전자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한 2·3차 협력회사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408개사를 대상으로 준법 및 인권 교육을 실시했다. 이주근로자 채용 프로세스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교육 대상 국가를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중국 등으로 확대해 총 213개 협력회사의 노동인권 담당자 505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2050년 전사 탄소중립을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인도·브라질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끝냈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의 7대 제품 소비전력을 30% 개선 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7대 전자제품 대표모델에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2019년 대비 소비전력이 16% 개선됐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