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KES 2023)에서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기존 가전제품보다 편리하고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기후위기 속 친환경·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품도 공개된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길어지며 인기가 높아진 스마트홈 제품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냉방을 감지하고 알고리즘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대 20% 줄여주는 '무풍 에어컨 핏홈'을 전시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도 사용 에너지 부담을 줄였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소개한다.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인 코스를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접목한 한정판 신발 '몬슈클'을 선보인다. 몬슈클은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하는 신발이다. 5500가지 고유 디자인의 신발을 수집하고 LG 씽큐앱을 통해 관리, 감상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해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품도 눈에 띈다. 플랫폼베이스는 기존 스마트키의 콤포넌트인 전원·통신·MCU·메모리 모듈을 제거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한 스마트키, 포레는 업계 최초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AIoT 음식물처리기를 각각 전시한다.
현실감과 몰입감이 강화된 메타버스 기술을 탑재한 솔루션도 주목된다. 피앤씨솔루션은 자체개발한 증강현실(AR) 엔진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 인식한다. 팜피는 누구나 쉽게 온라인으로 XR 콘텐츠를 만드는 '웹 기반 노코딩 XR 콘텐츠 저작도구 서비스'를 공개한다. 페네시아는 증강 혼합 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를 전시한다. 무게가 가벼워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나만의 가전'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뷰넥스는 사용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쿠션팩트를 제조할 수 있는 제조기를 선보인다. 딥센트는 시간·장소·목적별로 개인에게 맞는 향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와 향기가전을 공개한다.
실내 공기질을 정화해주는 공기청정 살균기도 있다. 에버트리는 공기오염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바람세기를 조절해주는 제품을 공개한다. 블룸즈베리랩은 벽에 걸어 완성하는 액자식 디자인과 신소재 원단을 사용한 홈시네마 스크린을 선보인다.
산업 현장에서 제품의 질을 높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도 등장한다. 멀티포에이치는 자체 개발한 AI ISP를 탑재해 빛이 거의 없는 야간에서도 1080P 화질의 풀컬러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스페코는 3D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적용해 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플랜트를 전시한다. 애니셀은 종이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보안 솔루션을 선보인다.
팩앤롤은 장갑에 탈부착이 가능한 '웨어러블 바코드 스캐너'를 출품한다. 별도로 스캐너를 들 필요가 없어 양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