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버추얼 휴먼 기술로 SK나이츠 개막전 장식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재현하고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사진=SKT)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재현하고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사진=SKT)

SK텔레콤은 전희철 감독 및 코치단,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재현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볼거리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SKT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만든 영상에는 서울SK나이츠 농구단이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철갑옷을 두른 기사단으로 등장했다. 영상 속 선수단은 비장한 표정으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팬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시즌 서울SK나이츠 명예 치어리더로 선정된 온마인드 버추얼 휴먼 나수아도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였다. 4쿼터 작전시간 경기장 디스플레이에 등장해 서울SK나이츠 치어리더팀과 함께 응원가 '질풍가도'에 맞춰 군무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홈 개막전 인트로 및 나수아 치어리딩 영상은 추후 온마인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서울SK나이츠 SNS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마인드는 이번 행사 영상 속 농구단 개개인 얼굴 개성을 살리고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복제하여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으로 온마인드는 그중 사람을 가상세계로 복제하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에는 3차원(3D) 스캔 장비인 '포토그래메트리'가 활용됐다. 포토그래메트리는 다수 카메라로 촬영된 고품질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이 공간을 재구성하고 좌푯값을 생성하여 폴리곤데이터로 만들어주는 장비다.

온마인드는 실시간 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휴먼 라이브 콘텐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유저와 실시간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하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 버추얼 휴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17일 SK 테크 서밋을 통해 'AI를 품은 FULL 3D 버추얼 휴먼'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온마인드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2021년 11월 SK스퀘어가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한 이후, SK텔레콤도 지난해 온마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나수아 AI 보이스를 제작해 '에이닷' 모델에 나수아를 발탁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온마인드 버추얼 휴먼 기술을 활용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