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무빙'으로 역대급 흥행을 올린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구원 이외의 사람들과는 구독 멤버십을 공유할 수 없다.
메일에는 '구독 멤버십을 해당가입자 가구 외에 공유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기서 '가구'란 가입자의 주된 거주지에 연동된 기기의 모음으로, 조금이라도 떨어진 곳에서 거주할 경우 아이디 공유를 할 수 없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제도를 도입하고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금액을 내도록 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이용자들에게 공지 메일을 발송한 만큼 넷플릭스보다 공유 금지를 빠르게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계정 공유 금지에 이어 다음달부터 월 구독료를 인상한다. 현재 월 9900원인 이용료는 11월 1일부터 4000원 인상된 1만 3900원이다.
이용자들은 디즈니플러스의 이러한 조치를 두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결국 구독자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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