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92세 할머니 이마에 뾰족하게 뿔이 자라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중국 텐센트 QQ닷컴은 이마에 난 뿔을 제거하기 위해 중국 시안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왕 할머니(92)의 사례를 소개했다.
왕 할머니는 최근 이마에 뿔이 나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워졌다며 딸과 함께 피부과를 찾았다. 할머니는 외래를 위해 대기실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저 사람 머리에 뿔이 달렸다”라는 수근거림을 들었다며 이를 제거해달라고 의사에 요청했다.
할머니의 딸은 의사에게 “1년전쯤 이마에 작고 뾰족한 뾰루지가 생겼다”며 “당시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점점 커지더니 보는 것처럼 뿔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가족 아무도 그 뿔을 만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성격이 점점 이상해졌다. 내성적으로 변해서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이렇게 병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왕 할머니를 담당한 피부과 전문의 판 주오는 “이는 '피각'(Cutaneous horn)이다. 동물의 뿔과 모양이 비슷한데, 이는 피부 질환의 일부다”라며 편평 세포 암종으로 발전하는 악성일 수 있어 외과적 절제를 통해 제거하고 병리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뿔을 제거한 뒤 조직검사를 하자 왕 할머니의 뿔은 각질가시세포종으로 밝혀졌다. 일부 환자에게서 재발 후 편평 세포 암종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의사는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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