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이 최근 충남 아산시의 '아산환경과학공원'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운영 현황과 추진 과정을 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2011년 준공돼 하루 평균 200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공원에는 폐기물 소각장을 비롯해 수영장과 운동장을 포함한 건강문화센터, 곤충과 식물의 생태식물원, 과학체험관이 마련된 장영실 과학관, 아산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150m 높이의 전망대는 아산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지역주민의 복지와 이익 등 다방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영장과 목욕시설에 공급될 뿐만 아니라 소각장 인근 2곳의 기업에 열 공급을 통해 연간 약 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3곳의 공장에도 추가로 폐열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폐열은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모여 운영하는 세탁 마을기업 '아산크린'에도 공급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폐열 공급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소각장 인근 주민의 의료비와 주거환경 개선, 지역을 위한 시설에 투자되고 있다.
현재 '아산환경과학공원' 내 200t 규모의 소각시설 증설이 진행 중이며, 시설이 완성되면 수익은 약 8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는 소각장 인근 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현금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에 300t,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에서 70t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인구 증가, 도시 규모의 확대에 따른 폐기물 증가로 소각장 신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각장에서 스키와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열에너지까지 생산해 세계 최고의 자원회수시설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와 같은 시설, 아산시 시설 등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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