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 3사가 아이폰15 시리즈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45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를 판매하는 일부 유통점에서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며 아이폰15 프로까지도 추가로 약 15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인기가 없는 기종 중심으로 불법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45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15 기본형 경우 요금제에 따라 4만5100~45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4 기본형 공시지원금 대비 87.5% 오른 수치다. 이통 3사 중 가장 높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LG유플러스다. 요금제에 따라 16만8000원에서 45만원까지 지원한다. SKT는 공시지원금을 최대 42만원, KT도 최대 40만원을 책정했다.
아이폰15보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2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넘는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아이폰15에는 최대 약 40만원까지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지원금을 받아 아이폰15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을 구매할 경우 약 73만원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지만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매장에서는 이보다 더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불법보조금은 대리점에서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훌쩍 넘는다.
한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15 시리즈는 갤럭시보다 공시지원금이 적어 지원금을 많이 줄 수는 없어 아이폰15는 추가로 40만원까지 지원하고 조건을 맞추면 기기값을 무료로도 해줄 수 있다”며 “아이폰15를 제외한 아이폰15 프로 등 상위모델은 사전예약 때보다는 매장에서 줄 수 있는 지원금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기종에 따라 불법지원금은 다르게 지급되고 있다. 비교적 인기가 적은 기종으로 평가받는 아이폰15에 비해 아이폰15 플러스와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에는 아이폰15에 비해 적게 불법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이폰15 플러스는 128GB 모델은 38만원까지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액수다. 아이폰15 시리즈 중 수요가 비교적 높은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약 20만원 정도, 아이폰15 프로는 약 15만원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다른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15 시리즈 중 아이폰15 프로는 인기가 높아 기기를 구하기도 힘들고 지원금도 적게 줄 수밖에 없다”며 “아이폰15 프로맥스 등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박완주 의원실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불법과 편법으로 영업하는 판매점인 일명 성지점에 대해 거래중지 등 자율규제를 진행했다. 최고 높은 조치인 사전승낙서 철회 건수가 2021년 442건, 2022년 770건, 2023년 9월까지 919건으로 총 2131건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