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에이치는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모듈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은 인공지능(AI) 이미지 신호 처리(ISP) 기술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보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0.0001럭스(LUX)에서도 AI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0.0001럭스는 1만㎡ 에 촛불 하나가 균등한 빛을 내는 수준의 초저조도다.
이 카메라 모듈에는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씽크가 자체 개발한 AI-ISP 기술을 탑재했다. ISP는 이미지 센서에서 얻어진 디지털 데이터를 가공해 영상 개선·복원·변환·압축 등 처리 기술이다.
AI-ISP는 AI 알고리즘으로 노이즈 및 화면떨림을 빠르게 보정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높은 사진 및 영상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ISP 처리 경로가 실제 영상을 디지털 신호로 바꿀 때 직렬 메커니즘으로 구성돼 오류 증폭이 쉽기 때문에 이미지를 왜곡할 가능성이 높은 것과 대비된다.
멀티포에이치는 제품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23)에서 제품 시연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야간 풀컬러 이미징 시장에서 주류인 열화상 야간 투시경 장치나 적외선 필라이트(IR) 야간 투시경 장치가 대부분 흑백 또는 약한 색상으로 구현하는 것에 비해 별도 빛 없이 풀컬러를 고화질로 구현하는 장점이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