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25일 웨스틴조선부산에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이하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추진단은 속도감 있는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전력반도체기업, 지역대학, 공공기관이 뭉친 지·산·학·연 협력기구다. 3개월여 준비 끝에 출범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총괄추진반, 기업지원반, 사무국을 두고,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 등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시와 기장군, 전력반도체 기업, 지역대학, 협회, 유관기관 등 20개 기관 및 대학, 기업 등으로 구성된 전력반도체추진협의체가 추진단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이 발표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방향'에 따르면 부산시는 특화단지에 전력반도체 고도화 연구기반시설(인프라)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국내 전력반도체산업과 핵심기술을 선점하는게 목표다.
지역대학과 기존 공공팹(공공반도체 제조공장)을 활용해 기업수요 맞춤형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역외 우수인력 입주 지원 확대 등 단지 내외 정주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출범식에서 전력반도체기업 대표, 교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기여한 유공자 11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신훈규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교수를 전력반도체 분야 시 정책고문으로, 김영부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을 추진단 사무국장으로 위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에서 전력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곳은 부산뿐”이라며 “특화단지 조기 조성을 지원하고 지산학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우수 인력을 양성·연계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초격차 전력반도체 허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을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산업부 1차관을 단장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 범부처지원협의체를 발족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간사기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으로 구성된 '특화단지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특화단지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한 지원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시는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지원사업에 대응하고자 부산테크노파크에 특화단지추진단지원전담(TF)팀을 구성하고, 소·부·장 기반구축, R&D 과제 수요조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25일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추진단 출범…특화단지 육성 계획수립 등 중추 역할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