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와 국내 최초로 오픈랜 공용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오픈랜(개방형무선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이번에 검증에 성공한 '오픈랜 공용 플랫폼'은 가상화 기반 기지국 장비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 및 다양한 제조사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통합 수용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오픈랜 핵심 요소다.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개별 기지국에서 원하는 기능만 선별적으로 내려 받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 특정 장비 공급사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망을 구성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운영할 수 있다.
오픈랜 공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분산된 위치에서 서버 설치가 필요한 경우 중앙에서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통신 사업자는 이를 이용해 네크워크 구축 시 유연성을 확보해 효율적인 오픈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고객은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이끌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와 오픈랜 공용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왔다. LG유플러스는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오픈랜 공용 플랫폼 연구망을 구성, 필수 기능과 운영 자동화 기술을 실증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와 오픈랜 테스트 과정 중 연동 오류 발생 시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시험 검증 장비를 개발하는 등 오픈랜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해외 글로벌 장비 사업자와 국내 중소 장비제조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최신 플랫폼 기술을 오픈랜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NW 플랫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증한 오픈랜 운영 플랫폼은 지난 17일 열린 'LG 6G 테크 페스타'를 통해 공개됐다. 오는 11월 말 예정된 글로벌 오픈랜 공유회 '플러그페스트'에서 검증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