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디지털전환(DX)과 개별자유여행(FIT) 시장 공략으로 2026년 점유율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나투어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30주년을 맞아 미디어 데이(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송미선 대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을 이뤘으며 3분기에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를 거치며 상품·채널·마케팅·조직·정보기술(IT)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을 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하나투어는 하나팩2.0과 하나투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여행 업계 내 경쟁력을 제고해왔다.
하나팩2.0은 이용자가 여행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이다. 여행의 모든 과정을 평가하는 하나투어고객만족인덱스(HCSI)를 개발 및 적용해 상품 품질을 높여왔다.
김창훈 상품기획본부장은 “하나팩2.0은 기획, 판매, 행사, 평가에 걸친 하나투어만의 독보적 프로세스를 기반한 상품”이라며 “판매매출 점유율이 65%에 달했고, 10명 중 5명이 하나팩2.0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하나투어는 앱을 출시하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하나투어 앱 MAU는 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앱 내 음성 검색 및 인공지능(AI) 활용 챗봇을 제공한다. 이용자 편의와 운영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여행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하나투어만의 AI 생성형 검색 모델도 개발한다. 자연스러운 대화형 검색이 가능토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기업이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 활용은 필수”라며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해 아마존, MS, 다양한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별여행(FIT) 상품을 강화한다. 리오프닝 후 빠르게 재편되는 여행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FIT 시장은 패키지여행 시장을 넘어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송 대표는 “하나투어의 핵심 자산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호텔, 항공, 입장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며 개별여행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향후 기업간거래(B2B) 채널 인프라와 해외 법인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오프라인 여행 박람회도 재개하고 동시에 온라인까지 확장 운영한다.
송 대표는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3년 내 압도적 시장 장악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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