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이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SKT)
SK텔레콤이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SKT)

SK텔레콤이 글로벌 양자기업 IDQ(ID Quantique)와 협력해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한다.

'QaaS'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SKT는 상암동에 위치한 에퀴닉스 SL1 데이터센터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SKT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 적용됐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다양한 콘텐츠기업(CP)과 CP 서비스 이용자 등 보다 많은 고객이 높은 보안 효과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양사는 2024년 초 개소 예정인 에퀴닉스 국내 제2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보호하는 것에 대해 협의 중이다.

'QaaS' 가장 큰 장점은 초기 구축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다. SKT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초기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별도 구축 비용 없이 월이용료만 납부하면 되는 구독 형태로 출시했다.

이번 'QaaS' 출시에 맞춰, SKT와 IDQ는 노키아와 함께 고객 양자암호통신 이용 비용을 10% 이상 낮춰줄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에는 양자암호키분배기(QKD)와 양자암호키분배기가 만든 양자암호키를 통신에 적용할 수 있게 돕는 별도 장비가 필요했다. 3사는 양자키관리 시스템을 통해 별도 장비 없이 양자암호키분배기에서 기존 일반 통신장비에 양자암호키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QaaS'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 기존 대비 저렴해진 가격에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와 IDQ는 'QaaS'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망 유지 및 보수 서비스도 통합 제공해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T는 과기정통부 양자암호통신 구축 및 운영 시범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공, 의료, 금융 등 높은 보안성이 필요한 고객을 중심으로 'QaaS'를 제공한다. 향후 PQC(양자내성암호) 기술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전용회선도 출시한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에퀴닉스, IDQ, 노키아와 협업해 기존 망 구축을 넘어서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강화될 데이터센터를 SKT가 보유한 현존 최고의 보안 기술로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