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유종의 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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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다음 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회 총회에서 개최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간 2파전이다. 현재 판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소 앞서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하지만 뒤늦게 출발한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국회의장, 국무총리, 부처 장관, 부산시장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1년 반 세계를 누비며 유치전에 올인한 덕분이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182개 BIE 회원국은 다음 달 유치 희망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이후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한다. 우리나라는 리야드 대비 비교우위를 비롯 부산의 우수성과 특장점을 재차 부각, 아직 중립적 입장인 국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맹추격의 기세를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으로서도 중요한 기회이자 도전이다. 당장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력적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동안의 대장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의 열정과 저력을 모아야 한다. 한달여 남은 기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