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총기난사범이 도주하고 있어 경찰이 인근 사무실과 학교에 폐쇄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집 안으로 피신하라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NBC 뉴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6분쯤 루이스턴에 있는 볼링장과 식당에서 두 차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총상이 아닌 대피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40)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용의자는 본인 소유 차량(앞 범퍼가 검정색인 흰색 SUV)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라며 인근 지역에 임시 폐쇄를 권고했다. 총기 난사가 발생한 루이스턴 지역 상점과 학교는 26일 임시 폐쇄 및 휴교를 공지했으며, 경찰 수색 몇 시간 뒤 용의자의 차량이 리스본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 지역 사무실도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이날 총기 난사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면서 지역 병원 센트럴메인메디컬센터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받기 위해 지역 병원들과 조율 중이다.
AP는 두 명의 경관을 인용해 최소 16명이 사망했으며,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메인 주는 사냥과 스포츠 사격이 지역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으며, 총기 소지 허가가 필요없는 지역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메인주에서도 총기를 규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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