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상태와 질환 등 덴탈 데이터 거래와 이용을 활성화할 '치의학 데이터 플랫폼'이 나온다.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 큐티티(대표 고태연)는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2022~2023 지역SW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에서 치의학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내달 1차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 과제명은 '치의학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3차원(3D) 인공지능(AI) 오토라벨링 시스템 구축 및 상용화'다.
'치의학 데이터 플랫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덴탈 데이터 거래는 물론 데이터 협업 라벨링(가공), 데이터 교차 검증이 가능하다. 기존 덴탈 데이터 가공 및 검증은 개인이 혼자 힘으로 할 수 밖에 없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작업 속도도 느렸다.
큐티티는 '치의학 데이터 플랫폼'에 '3D볼륨 랜더링'과 'AI 오토 라벨링'을 연동한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덴탈 데이터 라벨링과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덴탈 데이터 거래서비스(Q-DDX)'로 고도화해 내년 상용할 계획이다.
'3D볼륨 랜더링'은 치아나 구강 상태를 찍은 2차원(2D) 사진과 X-레이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AI 오토 라벨링'은 기존 라벨링 속도를 4.62배 높일 수 있다. 라벨링은 치아, 구강 이미지에 상태 정보와 진단 정보를 입히는 데이터 가공 작업을 말한다. 기존 라벨링은 2D 이미지 1장당 평균 7분10초 걸렸지만 AI 오토 라벨링은 평균 1분3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치의학 데이터 플랫폼에 두 기술을 접목하면 덴탈 데이터 검색에서 변환, 라벨링, 검증, 거래까지 전 과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플랫폼과 접목 두 기술 모두 이번 과제수행 성과물이다.
고태연 대표는 “Q-DDX는 개인과 치과 병·의원이 보유한 원천 덴탈 데이터와 라벨링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이자 클라우드 기반 웹 플랫폼”이라며 “개인, 치과의사, 치과 병·의원, 기업 등 데이터 거래를 원하는 누구나 멤버십 가입 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티티는 'Q-DDX' 상용화에 앞서 치과의사와 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보유 데이터 라벨링, 거래 등 플랫폼 기능과 활용 방법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존 메일링 서비스로 'Q-DDX' 협력 병·의원 가입을 유도하고, 요양병원과 임플란트기업으로 마케팅을 확대한다. 서포터즈를 운영해 일반인 대상 SNS마케팅도 전개한다.
'지역 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은 SW 강소기업,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SW서비스사업화와 신규 시장진출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부산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은 부산시가 지원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수행하고 있다.
큐티티는 2017년 창업해 '이아포 플랫폼'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 덴탈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국내 다빈도 질병 1위에 오른 구강질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아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아포 플랫폼'은 개인과 기관 및 기업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이용해 치아와 구강을 관리할 수 있는 덴탈케어 솔루션이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자가 구강검진 앱 '이아포 모바일'과 공공기관 및 기업용 웹 '이아포 퍼블릭'으로 구성됐다.
'이아포 모바일'은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구강을 촬영하고 문진을 작성하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치아 상태를 알려주고 치과 방문 필요 여부도 제시해준다. '이아포 퍼블릭'은 보건·복지, 교육 등 공공기관용 구강건강 증진 사스(SaaS) 프로그램이다. 개인 구강 문진 정보를 받아 디지털화하고 공공 구강보건사업 데이터 수집과 가공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