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군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예비군 중사로 부대 내에서 손꼽히는 명사수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메인주 루이스턴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로버트 카드는 2002년 12월 입대한 미 육군 예비군(Army Reserve) 소속 중사로 파악됐다.
그의 보직은 유류 공급 전문가였으며, 해외 전투에 파병된 이력은 없었다.
미 예비군은 현역 상근 병사와는 달리 비상근으로 근무하며,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부대를 방문해 훈련에 참여한다. 또 매년 2주간 진행되는 연례 훈련도 받아야 한다.
함께 복무한 동료는 “그는 야외활동에 능하고 부대 내에서 손꼽히는 사격수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격술을 가르치는 화기 교관 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그가 올여름 뉴욕주 캠프 스미스 부대에서 훈련 도중 환청을 듣고 동료를 해치고 싶다는 진술을 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 방위군에 따르면 지난 7월 그가 소속된 육군 예비군 지휘관이 카드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고 보고했고, 인근 군 병원에 후송돼 '의학적 평가'를 받았다.
앞서 26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사망했고 13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루이스턴 인근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일대 마을을 봉쇄한 채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