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귿, PM 성인 인증 및 헬멧 제공…사고율 대폭 줄였다

디귿의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타고가.
디귿의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타고가.

디귿이 성인 인증 필수와 헬멧 제공 등을 통해 사고율을 줄이고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디귿은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타고가'를 운영 중이다.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PASS 인증을 통해 성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

위험 요소를 낮춰 타사 대비 기기 당 사고율이 10% 이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매년 보험 비용이 줄었다. 보험사에서도 탑승당 보험이 아닌 기기당 보험 상품으로 계약을 전환했다.

헬멧도 함께 제공한다. 고질적 문제였던 헬멧 분실률은 줄어들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15일이 지난 후 25%, 한 달 후 50%, 두 달 후 75%로 집계됐다. 2022년 5월에는 15일 후 10%, 한 달 후 35%, 두 달 후 50%였으나 올해 5월에는 15일 후 5%, 한 달 후 10%, 두 달 후 25%로 지속 감소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2021년 5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며 PM 이용자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다. 헬멧 미착용 시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헬멧을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의 탑승이 급감했다. 헬멧을 전동킥보드 기기와 함께 제공면 이용자는 PM 탑승을 꺼리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디귿 PM 서비스는 현재 대학 캠퍼스 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 대학·여행지·지방 등 다양한 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주차 민원과 기기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기 회수와 주차 구역 조율이 용이한 곳인 대학에만 집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여행지와 지방은 타사와 경쟁이 불가피해 기기 회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과는 제휴를 통해 캠퍼스 내 독점 운영이 가능하다. 기기당 회전율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예측 가능하다.

디귿은 PM 교육 필요성도 강조했다. 면허가 있어도 전동 킥보드 운행이 처음이라면 구동 방식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5~10분가량 짧은 교육만으로도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탈 수 있어 PM 임시 면허증 발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광근 디귿 대표는 “자전거를 가르쳐 주듯 PM 또한 주행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전동킥보드 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별 조례 사항에 PM 임시 면허증 발급 및 운행 허가 사항을 추가한다면 운전면허가 없는 성인도 법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PM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