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 정찰·공격용 '다목적 VTOL' 개발 박차…튀르키예 드론업체 SDT 맞손

네온테크가 튀르키예 드론전문 방산기업과 손 잡고 정찰·공격 겸용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무인기 국방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기 안양시 네온테크에서 엔지니어들이 정찰, 공격용 VTOL을 점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네온테크가 튀르키예 드론전문 방산기업과 손 잡고 정찰·공격 겸용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무인기 국방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기 안양시 네온테크에서 엔지니어들이 정찰, 공격용 VTOL을 점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네온테크가 글로벌 드론전문 방산기업과 손잡고 정찰·공격 겸용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드론기업 최초로 정찰 기능을 겸비한 접이식 소형 공격드론 개발 성과를 VTOL로 확대, 무인기 국방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네온테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참가차 방한한 터키 글로벌 방산업체 SDT와 '정찰·공격 겸용 VTOL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015년 드론사업에 진출한 네온테크는 지난해 경계 작전이나 도서·산간에서 감시·정찰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VTOL을 자체 개발한 후 공격분야 기술력을 높이고 본격적인 제품 고도화에 나섰다.

SDT는 수직이착륙형 드론과 자폭드론을 자체 개발한 세계적 방산업체다. 네온테크는 다음달 SDT와 다시 만나 다목적 VTOL 개발관련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엔진을 탑재한 VTOL에 소형 공격드론을 장착해 장시간 정찰비행하면서 적 표적 발견시 소형공격드론으로 파괴하는 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네온테크는 호주 커라웡엔지니어링과도 협업해 드론 동력체계의 무인항공기(UAV)용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엔진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커라웡엔지니어링은 소형 무인기를 생산하는 보잉 자회사 인시투(INSITU),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성수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은 “터키 SDT, 호주 커라웡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방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단거리 비행에 단순한 영상획득에 그친 기존 무인기 한계를 극복하겠다”면서 “실질적으로 수요군의 작전반경을 반영하고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범용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성수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서울 ADEX 2023'에서 에르칸 도라 SDT 한국지사 부지사장과 '정찰·공격 겸용 VTOL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눴다.
고성수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서울 ADEX 2023'에서 에르칸 도라 SDT 한국지사 부지사장과 '정찰·공격 겸용 VTOL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눴다.

네온테크는 지난 17일부터 6일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에 참가해 국방 무인항공기 플랫폼을 선보였다. 감시정찰용 드론, 공격용 드론, 지상통제시스템, 국정원 암호모듈 검증(KCMVP), 양자 암호모듈 등 국방분야 신기술을 다수 공개했다.

감시정찰 분야에서는 현재 시험평가를 수행 중인 수직이착륙형 드론 'ND-VT35', 군 부대 납품 이력이 있는 멀티콥터형 소형 드론 'ND-401', 캐니스터형 정찰용 드론을 선보였다. 공격분야에서는 소형 고폭탄을 탑재해 적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공격드론 'NS-SAMD-10'을 전시했다. 기존 재래식 무기와 달리 발사 이후에도 목표지점과 비행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 받았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