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시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시내 공중 화장실을 새 모델로 교체한다.
파리시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 따르면 현재 시에는 435개의 공중화장실 부스가 있다.
이 화장실은 한 번에 한 사람씩 이용 가능하며 앞의 이용자가 부스에서 나오면서 문을 닫으면 바닥과 변기가 자동 세척, 건조된다.
문 옆의 안내판에는 색깔이 다른 불이 들어온다. 초록불은 안에 아무도 없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황불은 사용 중이라는 뜻이며, 파란불은 내부 청소 중, 빨간불은 고장 신호다.
해당 부스는 2006년부터 무료로 전환된 이후 매년 약 1천5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남성용 소변기나 공원 등에 비치된 간이 화장실 등 약 300개가 관광 도시 파리를 찾는 외국인들의 급한 용무 해결을 돕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시는 내년 올림픽을 맞아 파리를 찾는 사람이 대폭 늘어날 예정인 만큼 이용 시간 단축을 위한 새 모델로 화장실 부스를 바꾸기로 했다.
새 모델은 기존 부스보다 청소 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이용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일 것으로 보고있다.
물과 전기 소비량도 각각 3분의 2와 3분의 1로 줄어든다.
또한 현재 공중화장실 중 50곳에만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를 전체 부스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화장실 부스 교체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해 올림픽 개막 전까지 매주 10개씩 순서대로 교체할 계획으로, 전체의 약 42%인 약 185개 부스가 올림픽 개막 전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 화장실을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나머지 250개의 부스는 올림픽 이후인 내년 9월부터 2025년 1분기 안에 바뀐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장 내부 역시 추가 수요에 대비한 임시 화장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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